서울 일반아파트값 상승폭
재건축 단지 뛰어 넘어

 
전세에서 매매전환으로 진행이 빨라지면서 서울 일반아파트값 상승률이 재건축 아파트을 앞질렀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 일반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이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0.05%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0.03%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어 지난 1일 조사에도 일반 아파트는 한주간 0.1% 상승했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은 0.07%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일반 아파트값 상승폭이 재건축보다 높아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는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실수요자의 거래가 증가해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소형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원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4월 거래량인 819건에 비해서도 57.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일부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돼도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실제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가 지난달 500만원 정도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투자수요에 비해 실수요자들이 일반 아파트 매매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며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