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사도심 기본계획' 발표
  • ▲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이 시청에서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이 시청에서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서울 한양도성 인근 도심부의 건물 높이가 최고 90m로 제한된다. 단 저층부 건폐율을 20% 향상해 용적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14일 서울시는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04년부터 적용해온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부 발전계획'을 보완·발전시킨 것이다. 적용범위도  '사대문안'에서 '한양도성 전체'로 대폭 확대된다.

    이번 계획은 '시민의 삶과 역사가 함께하는 도심'이라는 의미로 5대 핵심 이슈별 계획과 공간관리계획으로 구성된다.

    5대 계획은 △역사 △보행 △주거 △산업 △안전·친환경으로 구성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15개 전략과 40개 실천과제도 포함한다.

    시는 문화재, 한옥으로 한정된 역사문화자원 범위를 근현대 건축물 등으로 확대한다. 각종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횡단보도 추가 설치 등을 추진한다. 열악하고 불편한 도심의 주거환경도 개선된다. 이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등을 통한 주거환경 저해요소를 제한한다.

    공간관리계획은 △지역에 따라 특성·정비·일반관리지구로 관리 △경관관리를 위한 최고높이 설정 △역사문화자원 관리 가이드라인 △지역별 공간관리지침으로 이뤄진다.

    특성관리지구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환경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북촌·인사동·관철동·종묘·경복궁 등과 남산 구릉지 지역이 포함된다.
     

    관수동·을지로3가·충무로 등이 포함된 정비관리지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는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지역특성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다.
     

    일반관리지구는 개별적 건축이 가능한 지역이다. 종로4가 일대·동대문 주변 등이 해당한다.

    추후 시는 '서울시 사대문안 특별지원에 관한 조례' 등 관련 조례를 개정해 역사도심 내 역사문화자원 보존·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다. 시민참여단과 주민들로 구성된 협력체계를 마련해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통해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며 "역사도심을 손색없는 문화중심지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