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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의 서커스 이미지. ⓒ구글이미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 '태양의 서커스'의 공동 창업자 질 생 크로와 수석 부사장이 삼성 사장단을 찾아 창의성과 상상력을 동원해 기존의 사업적 틀을 깨야한다고 강조했다.
질 생 크로와 부사장은 20일 삼성 수요 사장단협의회 강단에 서 '질주하는 상상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꽉 잡고 있던 전통 서커스에 연극적 스토리 라인과 화려한 무대, 음악과 안무 등을 접목시키는 차별화를 통해 '태양의 서커스'를 글로벌 콘텐츠로 만들었다.
질 생 크로와 부사장은 "차별화라는 관점에서 태양의 서커스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갔다"면서 "없던 비즈니스를 새롭게 만들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 부사장은 이를 위해 멀티미디어 사업부, 이벤트팀, 캐릭터상품사업팀을 신설했다. 멀티미디어 사업부에서는 극장에서만 공연되던 서커스를 TV, DVD, 영화용 콘텐츠로 제작해 전세계에 태양의 서커스를 알렸으며 이벤트팀에서는 결혼식이나 소모임 등을 위한 작은 쇼를 구성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또 캐릭터상품사업팀에서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고급스럽게 상품화 해 극장은 물론 부티크 샵과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개발 노력 덕에 현재 태양의 서커스 매출은 2조원에 달한다.
태양의 서커스가 항상 성공가도를 달렸던것만은 아니다. 질 부사장에 따르면 1986년 사업이 한창 성공 반열에 오를 무렵, 공연자들이 회사에 불만을 품고 집단으로 회사를 떠난적이 있다.
그는 "당시 길거리에서 공연을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아티스트들과 회사가 같이 성장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새롭게 시작했다"면서 "그 후로도 전용극장 건립과 관련해 마찰을 빚기도 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창의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잘 극복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질 생 크로와 부사장은 "창의성과 상상력,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기존의 사업적 틀에 얾매여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지난 1984년 캐나다 발견 450주년을 기념해 공연을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캐나다 퀘벡에서 거리 공연가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으며 곡예를 기초로 한 화려한 기량과 뮤지컬을 방불케하는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서커스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태양의 서커스 소속 직원은 50개국 출신의 5000여명으로 이 중 전문 공연 아티스트는 1500명이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태양의 서커스가 제작한 20여개의 공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생크로와 부사장은 태양의 서커스의 공동창업자로서, 몰락해가던 서커스 단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시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태양의 서커스는 전세계 사람들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도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 오큘러스와 협력해 기어VR을 출시할 당시 태양의 서커스, 마블, 드림웍스, 하모닉스 뮤직, 베보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가상현실 콘텐츠와 서비스의 가능성을 선보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