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 "위아영은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는 영화"김주윤 대표이사 "귀한 존재와 함께 예술을 즐기고 싶다"
  • ▲ 시네마토크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주윤 대표이사.ⓒ뉴데일리 DB
    ▲ 시네마토크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주윤 대표이사.ⓒ뉴데일리 DB


    "위아영(While We're Young)은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남 이야기만 했던 조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변화는 소통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20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흥국생명 '시네마토크' 행사에서 관객들에게 '위아영'이란 영화를 평론하면서 한 말이다. 

    위아영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시네마토크 행사도 이동진 평론가와 관객이 영화로 소통하는 장이었다.

    시네마토크 시작 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관객들은 영화 시작 시간인 저녁 7시40분 전에 이미 대부분 입장했고, 겨우 표를 얻은 내(이상우)가 자리에 착석하자 곧 이벤트가 시작됐다.

    김주윤 흥국생명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귀한 존재이신 여러분들이 예술을 즐기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지난 3월 1차 시네마토크에 이어 이번 행사도 성황리에 열려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흥국생명 시네마토크 광고사진.ⓒ흥국생명 제공
    ▲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흥국생명 시네마토크 광고사진.ⓒ흥국생명 제공


    인사말이 끝난 뒤 바로 이번 시네마토크 영화 위아영이 시작됐다. 노아 바움백이 감독한 이 영화는 벤 스틸러(조쉬 역)·나오미 왓츠(코넬리아 역)·아만다 사이프리드(다비 역)·아담 드라이버(제이미 역) 등이 출연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볼 때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 집중했지만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잘 와닿지 않았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 올때 위아영에 대한 내 느낌은 '한 중년 찌질남의 분투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 ▲ 시네마토크에서 위아영을 평론하고 있는 이동진 평론가.ⓒ뉴데일리 DB
    ▲ 시네마토크에서 위아영을 평론하고 있는 이동진 평론가.ⓒ뉴데일리 DB


    이동진 평론가는 토크 시간에 영화 처음에 나온 '마음의 문을 열라'는 대사부터 등장인물들의 갈등, 조쉬와 코넬리아 부부가 불임과 다큐멘터리 완성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것까지 모든 부분의 의미를 찬찬히 설명해주었다. 

    결국 영화 위아영은 불임과 다큐멘터리 미완성 문제, 늙어가는 육체 등 현실에 무력했던 남주인공 조쉬가 제이미를 만난 후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통해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 속에서 무엇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소통해갈 것인가'의 이야기였다. 

    토크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이동진 평론가와 질의 응답을 하는 것을 보면서 누군가와 마음을 열고 대화를 주고받는 '소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그것이 이동진 평론가와 관객 사이에서는 이뤄지고 있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시네마토크에 대해 "홍보효과를 바란다기보다 고객과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선정 등도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하는 것이고 우리는 판을 깔아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