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마스크 매출 191% 증가…CU도 157.3% 판매 급증야외활동 삼가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상승"메르스, 공기 전파 없다" 당국발표 불구 구매고객 계속늘어

[메르스 공포] 6월 이른 더위에도 출근길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가 시민들을 두려움으로 몰아 넣으며, 그에 대한 예방책으로 마스크 착용을 선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편의점 내 마스크 판매는 200% 가까이 증가하며 없어서 못 파는 곳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3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메르스 첫 발병 환자가 나타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11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청결하게 하는 손세정제와 물티슈 판매도 각각 17.8%, 29.3% 증가했으며 구강청정제도 16.8% 많이팔렸다.

특히 하루 동안 5명이 넘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6일 동안에는 마스크 판매가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인 191.0% 증가했고 손세정제 역시 47.6%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발병 초기에는 생소한 질병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적어 마스크를 제외한 관련 품목들의 매출 변동이 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발병자가 크게 늘어난 28일부터는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돼 질병 예방 상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씨유(CU) 역시 마스크 최근 일주일 새 마스크 판매량이 157.3% 늘었다. 구강용품은 15.0% 늘었고 비누나 손세정제 역시 10.5% 판매가 증가하며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개인위생에 관심이 높아짐을 대변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 도시락 매출이 같은기간 대비 27.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메르스가 공기 중으로 전파되진 않는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으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급등했다"며 "일부 매장서는 매진돼 판매가 어려운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