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공식 취임 후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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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가 주춤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 규모의 대형 '잭팟'을 떠뜨렸다. 정성립 대표이사 사장 공식 취임 후 거둔 첫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대우조선은 세계 최대 해운사 덴마크 머스크라인으로부터 1만963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약 18억달러(1조9885억원) 규모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폭 58.6m, 깊이 16.5m 규모로 모두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까지 선주 측에 인도된다.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쇠렌 스코우 머스크라인 사장 외 현시한 대우조선 노동조합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은 물론 영업활동에도 노조가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주 측의 신뢰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현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해 납기 품질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선주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그룹은 지난 2011년에도 세계 최초의 1만8000TEU급 초대형 컨선 20척을 대우조선에 발주하는 등 양사는 공고한 비즈니즈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