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경우의 수 중 하나로 검토
  •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최근 붉어졌던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가스전 매각설과 관련해 당장에 처분할 뜻은 없음을 내비쳤다.

    권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16회 철의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가스전 매각은 검토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인식이 생겨 사실과 다른 부분이 누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 포스코가 아주 경기가 나빠져서 망하게 될 상황이라면 우량업체든 불량자산이든 다 팔야할 것 아니겠느냐"며 "판다면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인지 또 얼마나 덕을 볼 수 있는 것인지 미리미리 검토를 해 놔야할 것인데, 이런 차원에서 미얀마가스전 매각을 검토한 것을 당장 파는 것처럼 이야기가 너무 앞서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째 철강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포스코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대우인터의 미얀마가스전 및 자원개발 부문 분리매각도 여러가지 경영정상화 방편 중 하나로 검토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현재진행형인 포스코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는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구조조정의 대상"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당장에 정리를 해야할 부분이 있고, 단계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도 있는 등 여기에도 순서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상당부분 정리를 통해 1조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현금확보보다도 비핵심분야에 해당되는 사업들을 정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포스코플랜텍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열심히 실사를 하게 될텐데, 실사를 통해 최종 워크아웃 여부가 결론이 날 것"이라며 "법정관리 가능성 문제도 채권단과의 대화에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