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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미국 석유화학기업인 액시올(Axiall)사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연산 280만t에서 370만t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대표이사 허수영)은 17일(현지시간) 액시올(대표이사 Paul Carrico)사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월드스케일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위해 허수영 대표가 직접 미국을 방문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Head of Agreement)를 체결한 이후 양사는 지분율 및 에틸렌 사업내용 등을 포함한 합작구조를 변경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기본계약시 협의했던 지분율 50:50 구조는 현재 액시올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90:10(롯데케미칼:액시올)으로 변경됐으며 액시올은 상업생산 후 3년까지는 합작사 보유지분을 최대 50%까지 증대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다.
합작으로 건설되는 플랜트에서는 연간 10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시 양사가 각각 50만t씩 확보하기로 했지만 변경된 지분구조를 반영해 롯데케미칼 90만t, 액시올 10만t으로 조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추가로 확보한 40만t은 액시올에 판매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확정 후 금년 하반기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합작사업을 통한 플랜트는 2018년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 아직까지 EPC 주관사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재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검토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하게 될 에틸렌 50만t은 기존 계획대로 에틸렌글리콜(EG)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당초 단독 운영하기로 했던 EG 사업은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지분율 70:30 구조로 공동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작계약으로 지분 추가 투자를 통해 초기 사업주도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에틸렌을 이용한 사업구조 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최근 수년간 유화업계시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적기에 과감한 투자와 시장 선점으로 향후 지속적인 수익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올해 완공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와 함께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저가의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합작파트너인 액시올은 다양한 화학제품과 건축용 자재를 생산하는 선도적인 석유화학기업으로 염화수소, 염화비닐 및 방향족 제품과 창호, 몰딩, 파이프, 파이프피팅 등의 다양한 건축용 내외장재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2013년 기준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Atlanta, Georgia)에 소재하고 있으며 생산 설비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걸쳐 분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