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크리스찬디올에 '쿠션 기술' 전수
  • ▲ ⓒ아모레퍼시픽 '쿠션' 제품들
    ▲ ⓒ아모레퍼시픽 '쿠션' 제품들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화장품과 같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혁신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지난 17일 서울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크리스찬 디올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 말이다. 

K-뷰티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술이 해외에서도 인정 받기 시작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크리스찬디올의 러브콜을 수용, '쿠션' 기술 전수에 나서면서 K-뷰티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No.1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 초 크리스찬디올로 부터 쿠션 화장품 관련 기술 제휴에 대한 제의를 받아왔던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미투 제품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국내외 화장품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화장품에 대한 무단도용 또는 특허 침해를 피한 유사 스타일의 쿠션을 잇따라 출시했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이러한 점을 고려한 끝에 글로벌 최고의 인지도를 갖춘 크리스찬디올과 기술 제휴를 합의한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글로벌 Consumer Conference 에 유일한 Asia Cosmetic Brand로 참석, K-뷰티의 위상 강화를 확인했다. 

과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화장품 기조가 형성 됐다면 이제는 K-뷰티가 대세임을 공식 인증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K-뷰티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한국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16조2900억원을 기록해 12조원대였던 2010년보다 4조원가량 늘었다. 

판매 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로 손꼽히던 에스띠로더, 로레알 등이 K-뷰티 콘셉트에 동의하며 이에 편승해서 성장 전략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유럽까지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뜨거운 중심에는 아모레퍼시픽의 교두보 역할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뷰티업계 한 전문가는 "아모레퍼시픽은 미지의 아름다운을 창조해 글로벌로의 도약을 꿈꾸고 이를 실천해 왔다"라며 "기존 글로벌 화장품에서 볼 수 없었던 아시아인 맞춤형 카테고리(쿠션파운데이션,한방재료,제주마케팅)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각의 브랜드별 R&D와 마케팅 조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빠르게 호응하는 '속도의 경쟁력'에서 탁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