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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인한 불황을 조기 종식하는 데 상공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20여명과 가진 긴급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온 국가역량이 메르스 조기종식에 모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의사, 간호사들, 방역당국 등 각자의 위치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피로도가 극에 달했을 텐데도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의료진에게 심심한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있다"며 "스스로 자가격리 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도 있고, 완치자 중에는 혈청 헌혈을 자청하는 분도 계시다. 이러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야 말로 메르스를 조기 종식 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상공인들은 메르스에 따른 '불황을 조기 종식'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오늘 대한상의가 '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을 발표하고 실천하려는 것도 이런 취지다. 정례적인 행사 개최, 국내 여름휴가 장려,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 기업의 소비참여와 실천을 유도하는 한편, 연초에 발표한 투자, 고용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130여개 외국상공회의소와 협력해 비즈니스 목적의 한국방문이나 외국인투자유치도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기업-정부 간 '2인3각의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가 피해 소상인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추경편성, 규제와 노동시장 개혁 등 경제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오늘 모이신 회장님들은 지역상의를 이끄시는 분들이다"며 "전국 곳곳의 산업현장이 '우리경제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으로 메르스가 작업현장까지 번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오늘 발표되는 경제계 공동 실천계획이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이어 "'경제란 자기실현적 기대를 따라간다'는 말이 있는 데 사회 구성원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결국 그 사회를 끌고 나가게 된다는 의미다"며 "메르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메르스 확산보다 무서운 것은 근거없는 공포감이다. 메르스 실체에 대해 정확한 정보에 기초해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와 자신감을 우리 스스로에게 심어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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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긴급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최신원 SKC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