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강세에 힘입어 중·소형주 펀드 역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2일 기준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들어 평균 25.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펀드 유형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 펀드와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0.78%, 9.42%로 중.소형주 펀드를 크게 밑돌았다. 대형주 성과에 연동하는 K200인덱스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올해 성과도 각각 2.20%, 1.45%에 그쳤다.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연초 이후 강세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펀드 중에선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를 넘는 펀드도 많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A'펀드는 반년 새 44.33%의 수익률을 거뒀고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 1(주식)종류C1'(44.10%)와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주식] Class A1'(42.05%),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40.04%) 등의 중.소형주 펀드도 상반기에 4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대표 펀드'들의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운용 규모가 가장 큰 'KB중소형주포커스자A Class'(설정액 8239억원)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63%, 그 다음으로 큰 '삼성중소형FOCUS 1(A)'(설정액 4549억원)도 27.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른 유형의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끊이지 않는 것과 달리 중·소형주 펀드로는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이달에 3395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중.소형주 펀드로 556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이탈한 것을 고려하면 중.소형주 펀드의 인기는 더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움직임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속에 대형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논란에도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세계 유동성 환경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별 종목 투자의 성격이 강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