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63.20달러, 두바이유 60.2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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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그리스 채무협상 난항, 나이지리아 공급과잉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57달러 하락한 59.70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29달러 내린 63.20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0.83달러 하락한 60.26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그리스 채무협상 난항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25일(현지시간) 협상 성사에 실패하며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선언 및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

    IMF 부채상환(6월 30일 만기)에 실패할 시 그리스는 디폴트 상태가 되며
    이는 그리스 은행권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촉발 및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오는 27일(현지시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게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과잉 우려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8월 원유 선적 물량이 지난달 보다 소폭 증가한 일일 183만배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7월 선적 물량 중 일부가 아직 판매중이고 이미 선적된 1000만 배럴 정도의 원유가 아직 판매되지 않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달리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5월 미국의 가계소비지출이 전월보다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7만1000건을 기록하며 고용시장 회복 기준점인 30만건을 하회한 것도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