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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대부업체에서 대출한 금액이 2014년 말 기준으로 총 11조원을 넘어섰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도 소폭 증가, 2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30일 이 같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총 대부 잔액은 11조16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10조200억원)에 비해 11.4%(1조14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대부 잔액 확대는 상위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부 잔액은 1조1400억원 증가했지만, 이 중 9232억원은 개인신용대부를 취급하는 상위 10개 대부업자의 잔액 증가분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금융위는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TV 광고 등 마케팅이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상위 9개 대부업체의 TV 광고비는 2012년 347억원에서 2013년 704억원, 지난해에는 924억원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대부 거래자 수는 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기준 249만3000명으로, 전년(248만6000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차입 용도별로는 생활비 목적이 48.3%로 가장 높았다. 사업자금은 31.4%, 다른 대출 상환은 6.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