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31조, 매출 20조 대형 굴로벌 철강사 탄생 해외 영업망 확충으로 글로벌 경쟁력 한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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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흡수합병 작업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로 발돋움 한다.
기존에도 쇳물에서부터 열연, 냉연제품 등을 생산해 현대기아차 국내공장에 차강판을 공급해온 현대제철이지만 비교적 해외영업 부문은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각 지에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하이스코를 조직 내 편입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차강판 전문제철소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1일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절차를 완료하고 현대제철 통합법인으로 재출범했다. 통합 현대제철의 자산과 매출 규모는 각각 31조원, 20조원 수준이다.
현대제철이 강관제조, 차량경량화 사업 등을 운영하게 된 것도 있지만 이번 합병의 가장 핵심은 이 회사의 해외영업 경쟁력 제고에 있다. 하이스코의 스틸서비스센터(SCC)를 품에 안은 것이다.
하이스코는 그간 미국, 인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 현대기아차가 진출해있는 해외 9개국에서 총 13개의 SSC를 운영해왔다. 현대제철에서 냉연제품을 공급받든, 현지 제철소에서 조달을 하든 간에 이를 알맞은 형태로 가공해 현대기아차에 완성된 차강판을 납품하는 역할이다.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이 호조를 띄는 만큼 SCC의 실적도 꽤 좋은 편이다. 지난해 하이스코 전체 매출 4조2143억원 중 해외법인의 비중은 67.4%(2조8405억원)에 달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멕시코 등에 추가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만큼 향후 SCC의 실적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 사업다각화를 이룸은 물론 해외 영업망 확충에 따라 통합 마케팅 을 통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하이스코 각 사업부를 편입한 데 따른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하이스코 영업부서가 현대제철 영업본부로 편입돼 각 영업본부 산하 강관사업부, 경량화사업부, 판재해외영업부 편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