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 보고서 "스마트폰 게임 다운로드 쉽고, 만족도 높지만 삭제율 더 높아"하반기 신작 쏟아지는데... "치열한 격전 전망"
  •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국내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이용률이나 만족도가 높은 반면, 그만큼 삭제율도 높다. 매일 신작 모바일 게임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쉽게 질린다. 

또 모바일 게임 순위를 살펴보면 최고 1, 2위는 신규 게임이지만 10위 안에 들어있는 게임 절반 가량이 출시된 지 오래된, 특정 사의 게임들이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이처럼 쉽게 다운받고 쉽게 지우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하반기 치열한 신작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어떤 게임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및 삭제율ⓒDMC
    ▲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및 삭제율ⓒDMC

  • 15일 DMC 미디어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3여 종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게임에 대한 만족도는 53.9% 정도로 높은 편에 속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앱은 만화로 66.3%, 다음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앱이 66%, 그리고 사진 앱이 56.6%였으며 다음으로 게임 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개수 중에는 게임이 5.3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뉴스 3.9개, 쇼핑 3.1개 순이다. 그러나 삭제율 또한 62.3%로 가장 높았다. 모바일 게임을 5.3개 다운 받았다면 3.3개 정도는 지우는 것이다.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에서 쏟아져 나오는 신작들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있어 게임에 대한 선택권이 늘어난 것이다. 

    또 게임 앱의 경우 이용 초기에는 콘텐츠 이용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지만 특성상 레벨이 높아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유료 아이템 구매가 필요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게임 다운로드는 무료이기에 접근성은 높지만, 막상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터는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고서는 넘어가기 힘든 경우가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유료 아이템은 모바일 게임사들의 주요 수익원이기에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미나 흥미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게임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계속되는 신작 출시는 이용자들의 흥미를 금방 대체해 각 게임들을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에서 더욱 빨리 지워지게 만들고 있다. 

  • ▲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 및 기간ⓒDMC
    ▲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 및 기간ⓒDMC

  • 모바일 게임 이용 지속기간은 평균 14.6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유지하는 비중이 2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6개월에서 1년 미만이 19%, 2~3개월 이용하는 이들이 16.7%, 1개월 미만이 15.5%로 비슷했다. 1년 이상 하는 이들은 3.2%로 많지 않았다. 

    실제 앱마켓을 살펴보면, 이용자들의 다운로드 인기를 볼 수 있는 '무료 순위'의 상위권에 진입한 게임들은 대부분 신작 위주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모두의 마블, 테트리스, 캔디크러시소다 등 몇종 정도에 불과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0위안에 든 게임 모두 출시된지 몇 개월 된 게임들이 많다. 

    하루 평균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은 36.2분 정도로 세계 5위에 속했다.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51.8분, 다음으로 독일 47.1분, 러시아 40.8분, 이탈리아 38.5분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바로 다음으로는 인도, 멕시코, 영국, 프랑스, 중국이 차지했다. 

  • ▲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 및 기간ⓒDMC

  • 이같은 모바일 게임환경 속에서 하반기 치열한 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게임 업계 강자들의 잇따른 신작 출시와 중소 개발사들은 시장 석권을 위해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 1위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리벤저스 출시를 시작으로 약 20여 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PC온라인 게임에 이어 모바일 시장 석권까지 노리는 게임 시장 강자 넥슨 역시 하반기 10여 종의 게임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달 2종 게임 출시에 이어 이달 고구려 시대 역사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대작 게임 '광개토태왕', 그리고 도미네이션즈, 삼국지조조전, 야생의땅 듀랑고, 프레타, 슈퍼판타지워 등을 출시한다. 

    아울러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굴지의 PC온라인 게임만 만들어 온 엔씨소프트 역시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아이온레기온즈, 패션스트리트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게임빌 역시 국내외를 대상으로 10여 종의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 토즈 또한 3종과 더불어 네이버 게임마케팅 플랫폼을 등에 업은 핀곤의 '엔젤스톤' 등이 나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유저들은 많은 게임을 쉽게 다운 받고 쉽게 지운다"면서 "견고하게 순위를 지키고 있는 게임들을 제치고 신작 게임들이 판도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