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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선정 결과를 놓고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세청이 자체 감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15일 "감사관실에서 시내면세점 심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 10일 신규면세점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상승 제한폭인 30%까지 폭등하면서 제기된 '심사 결과 사전 유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관세청은 이번 감사에서 심사 과정에 동원된 자체 지원인력들에 대해 심사 과정을 시간대별로 면밀히 조사했으며,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 심사위원들이 묶었던 객실의 내선 전화도 연수원 전화 교환을 통해 외부와 연결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심사 착수 3일 전 전화로 위촉 사실을 통보받으면서 구두로 비밀유지 서약을 한 뒤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합숙에 들어갔다.
관세청은 또한 심사위원들이 지난 8∼10일 2박3일간 심사를 벌인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내 설치된 CCTV 영상을 수거해 심사위원과 지원인력들의 동선에 대한 확인 작업도 벌였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채점표를 합산하기 위해 동원된 관세청 노트북에서 외부로 이메일을 보낸 흔적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로그기록을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시내면세점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심사 결과를 모으고 집계한 것이 오늘(10일) 오후 2시반에서 3시 사이였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