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농산물 가격 급등라면·소주·맥주 가격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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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DB
최근 생선에 이어 한우 가격도 폭등 조짐을 보여 식탁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국내 고등어 유통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의 고등어 유통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고등어의 총 도매 유통량은 전년대비 81.3% 늘어났다.
같은 기간 고등어 1㎏의 도매가도 7.7% 높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고등어 평균 도매가에서도 6월 한 달간 고등어 평균 가격이 최근 5년래 가장 높았다.
이처럼 고등어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어획된 물량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ㆍ중품 크기의 씨알 굵은 고등어의 위판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고등어 중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300g 이상 중·상품의 어획량은 크게 떨어지고 300g 미만 하품 생선의 어획량만 크게 늘었다.
한우 가격도 연일 뛰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추석인 9월 27일을 전후해 한우 1등급의 도매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폭등할 전망이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추석을 전후해 출하된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8~9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7000~1만9000원에 형성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도 급등해 서민 경제의 주름살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극심한 가뭄으로 5.1% 상승했다. 특히 파와 배추 가격이 전년대비 각각 91.9%, 90.9% 올랐다.
특히 예년보다 뒤늦게 장마가 시작됐음에도 해갈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식탁 물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이와함께 하반기 라면, 소주, 맥주 등 음식료 가격 인상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3년말 이후 제과와 즉석밥, 음료 등 가격을 인상했지만 라면과 맥주, 소주 등의 가격인상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이들 품목에 대해 가격 인상이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