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서울 강남의 상가 임대료는 하락한 반면 종각·이태원의 상가 임대료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 상권은 1분기에 비해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 수요까지 감소해 임대료가 하락했다. 강남권역 월 임대료는 신사역 -0.5%, 삼성역 -0.5%, 압구정 -2%, 강남역 -3.2% 순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반면 종각 상권은 같은 기간 월 임대료가 11.7% 상승했으며, 이태원 상가는 19.3% 올랐다.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대표적 지역인 강남은 메르스로 인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데다 새로운 상권 확장 요인도 부족해 월 임대료가 하락했다.  

    종각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젊음의 거리와 그랑서울 일대 상권 활성화가 지속돼 월 임대료가 상승했다.   

    이태원은 올해 1분기에 조성된 경리단길 상권의 인기가 더해져 ㎡당 12~13만원 상당의 고가 매물까지 출시되고 있다. 낮밤에 상관없이 유동인구가 꾸준한데다 이국적인 푸드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등 이태원만의 매력을 가진 것이 월 임대료가 계속 오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메르스도 종식국면에 접어든 만큼 3분기에는 강남 임대료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종각과 이태원은 각자 강점이 뚜렷한 만큼 상승 폭은 줄더라도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