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액 8300억원 중 2800억원 자기자금으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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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컨소시엄은 동양이 소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830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29일 매각주간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표 그룹은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레미콘 원료인 시멘트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콘크리트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그룹 전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함으로써 제품 구성과 서비스, 품질, 기술면에서 명실상부한 마켓 리더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삼표컨소시엄은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 동양시멘트 인수 이후 5년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조항을 삽입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차단하는 한편 동양시멘트 노사간에 이미 체결된 단체협약을 전면 승계키로 함으로써 직원들의 불안 요소를 잠재웠다.
삼표 그룹은 이날 인수대금 조달 방안도 공개했다. 총 인수대금 8300억원 가운데 2800억원은 대주주의 출자금과 계열사 보유 현금으로 마련했다.
2000억원은 삼표가 가진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로 조달하며, 2000억원은 산업은행(KDB) 주선으로 시중 은행들의 인수 금융을 받을 예정이다.
산업은행 PE도 1500억원을 출자금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며, 이미 은행 내부 승인이 완료됐다. 삼표 그룹은 부채가 작고 계열사별로 안정된 수익 구조를 활용해서 동양시멘트 최종 입찰 전에 소요 자금 전액을 준비했다.
삼표 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켜 동양시멘트의 기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콘크리트 연관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고용을 창출하고, 나아가 남북통일시대의 개발 수요에도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