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건축공사업 16조7267억원 기록

  • 삼성물산이 올해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에서 1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한 '2015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16조7267억원으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해외 대형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토목분야 실적이 4조8486억원으로 전년대비 81.7% 증가했다. 이에 재무상태가 호전돼 경영평가액 증가가 1위를 차지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기술능력평가도 지난 3년간 개발 투자액이 증가하는 등 종합적 기준에 가점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위는 현대건설(12조7722억원)로 지난해와 같고, 3위는 대우건설(9조6706억원)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4위는 한 계단 밀려난 포스코건설(9조426억원), 5위는 GS건설(7조9022억원)이 차지했다.

    6위는 지난해 4위였던 대림산업, 7위와 8위는 롯데건설과 SK건설이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9위는 작년에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올랐다. 이어 10위는 지난해 13위를 기록했던 현대산업개발이 'TOP 10'에 재진입했다.

    100위 내 변동현황을 보면 순위가 상승한 건설사는 47개로 전년대비 22.9% 감소, 하락은 45개로 50% 증가했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 회복에 힙임어 중견 주택건설업체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진다. 중흥건설, 한림건설, 서한, 서령개발, 우남건설 등이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경영 위기에 빠진 동부건설, 경남기업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 법정관리·워크아웃 졸업 상태인 쌍용건설, 삼환기업, 극동건설 등도 전년대비 순위가 떨어졌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25조2000억원으로 전년(212조7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주택·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며 미착공 사업장의 착공·미분양 감소 등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모습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일부 회복조짐을 보이며 공사실적 증가·재무구조 개선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