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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의 경영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늘 오후 비행기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오늘 2:40분 김포 도착 예정으로 비행기를 예약했지만 오지 않기로 했다"며 "일본 현지에서의 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31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이날 귀국 여부가 확정되면서 신 회장 반대편에서 있는 가족들이 벌이는 '신동빈 대 가족' 대결구도는 공식화되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금일 할아버지 제사에 오지 않으면 가족 간 실력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제사 후 열리게 될가족회의 주제도 '신동빈 독주 막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부친인 신진수의 제삿날은 음력 6월16일로, 양력으로 따지면 오늘이다. 30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도 시아버지 제사에참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