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사태와 거리 두려는 듯한 조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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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경영권 다툼에 말려들기 싫다"고 말해 주목되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신동인 구단주대행이 이번 경영권 다툼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일본행에 동참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졌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인 구단주 대행이 이번 사태와 거리를 두려는 듯한 조짐을 보이면서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일(롯데가(家) 경영분쟁)과 관련이 없고, 특별히 의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말리기 싫어서 어제(7월 31일) 제사에도 일부러 안 갔다"며 "기자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으면 관련도 없는 것에 대해 묻고 할테니…(부담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7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한다고 밝힐 당시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신동빈 체제가 기틀을 잡아가던 지난 2005년부터 롯데자이언츠로 자리를 옮기는 등 경영 최일선에서 멀어진 사실도 신동인 구단주대행이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할 것이란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그는 "그런 것(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는 언론보도)은 오보"라며 "지금 그쪽과 연락도 잘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영자 이사장의 태도는 "중립"이라고 말하며 "아버지인 (총괄)회장님이 걱정돼 일본에 따라간 것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