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카드 다 쓴 신동주 "가족·친척에 호소만"롯데家 막장드라마로 몰아 맹비난···"제2막장카드' 쓰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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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왼쪽부터)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뉴데일리DB·연합뉴스
    ▲ (왼쪽부터)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뉴데일리DB·연합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귀국 직후부터 숨가쁘게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에 함께 체류 중인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은 줄곧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향후 어떤 반격을 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에 대비한 우호 지분 확보 작업을 마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3일 일주일만에 귀국했다. 신 회장은 귀국 직후인 첫날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오산 물류센터와 개발 계획 중인 동탄 신도시 부지, 롯데수원몰 등도 찾아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당분간 출국 일정을 잡지 않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 호텔 34층에 머물면서 가족들을 상대로 우호지분확보에만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 출국을 연기하면서 동생 신 회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을 가져왔다. 신 전 부회장이 출국을 미룬 것은 신 총괄회장의 지근거리에서 두 부자간의 만남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또 다시 아버지를 팔아 폭로할 '폭탄 발언'의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점쳐진다. 신 전 부회장이 아버지를 최대한 이용해 '폭행 사건'까지 폭로했지만 여론은 그의 편에 서기는커녕 롯데일가를 막장으로 내몰은 신 전 부회장을 비난하기 바빠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60세나 되는 차남 신 회장을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93세 아버지를 '무뢰한'으로 만들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이 지배적이다.

    또 전 부회장이 앞서 공개한 신 총괄회장의 육성과 영상에도 오히려 여론은 '건강이상설'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등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모양새는 연출되지 않았다. 롯데그룹이 신 전 부회장에서 주장하는 신 회장의 해임지시에 대해 법적인 효력이 없다고 강력 대응했을 때도, 그가 법적인 다툼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반(反) 신동빈 동맹에 가세한 신선호 일본 산산스 사장을 대변인 격으로 내세워 자극적인 언론플레이도 펼쳐봤지만 오히려 재벌 오너가의 막장드라마만 키우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여론은 특히 어제 롯데그룹의 한국과 일본 양쪽 사장들이 잇따라 신 회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신동빈 체제'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현재 반응을 살피면서 자세를 한껏 낮추고 이를 지켜볼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면서 국내에 있는 가족과 친척들을 상대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인 아내 조윤주 씨를 일본에 보내 광윤사와 우리사주 관계자들을 만나게 하는 한편,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에게도 구원(?)의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낸 것 같다"며 "아버지를 이용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했으나 되려 아버지 바짓가랑이만 붙잡는 웃음거리로 전락해 '후속 막장 카드'를 또 꺼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