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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엣지 디자인에 푹 빠졌다.
지난 4월에 내놓은 갤럭시S6 엣지가 폭팔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달 중 선보일 새 전략 스마트폰에도 잇따라 엣지 디자인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이번에도 인기몰이에 성공한다면 '엣지폰'이 새로운 디자인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노트5'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도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이들 스마트폰에 대한 세부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디자인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근 발송한 '갤럭시 신제품 공개행사(언팩) 초대장'을 통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초대장과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커브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제품 이름처럼 사실상 엣지 디자인이 들어갔을 확률이 100%에 가깝다.
갤럭시노트5도 앞면에는 평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뒷면에 글래스가 측면까지 덮여 있는 형태의 곡면 디자인을 선택했다. 이른바 '뒷면 엣지폰'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엣지 디자인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 4월에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전체적 성적표는 삼성전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갤럭시S6 엣지만 놓고 보면 '대박'을 터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럭시S6 엣지는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공급이 되레 수요를 못 따라갈 만큼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골드 색상 모델은 예약을 해야만 살 수 있을 정도로 품귀현상까지 빚었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갤럭시노트5를 비롯한 신제품을 한 달 가량 앞당겨 선보이는 데 대해 엣지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해마다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엣지의 인기가 지금처럼 계속 되리란 보장은 없다.
디자인을 넘어서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엣지 만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 점을 고려해 엣지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기능을 넣는 방안을 오랫동안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엣지 디자인은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는 새로운 기능을 넣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면서 "삼성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로 엣지폰이 자리를 잡아가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