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조선소서 직원대상 경영설명회 열어
대규모 손실 원인 등 정확한 정보전달로 혼란 최소화
  • 지난 2분기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각종 부실 원인과 회사 경영 전반, 향후 대책 등을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조직축소, 인력감축 등 온갖 흉흉한 소문들이 회사 안팎에 떠돌며 이에 동요하는 직원이 늘자, 정확한 정보전달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대우조선은 10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리더급(부서장) 이상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연다. 참석자들은 설명회 직후 곧바로 각 부서원들에게 발표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성립 사장(사진)이 직접 나서 해양플랜트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의 원인과 정확한 부실규모, 향후 방향성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인력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구체적인 자구계획안은 이날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 산업은행 등 채권단 실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조선 스스로 세부적인 구조조정안을 내놓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산업은행의 실사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9월 초 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골프장과 연수원 등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엘씨(FLC), 풍력 자회사 드윈드와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을 대우조선의 유력 매물로 손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원수 축소는 물론 직원들 대상 희망퇴직이 실시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미 인력조정을 마쳤고, 삼성중공업 또한 임원감축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