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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중국 중서부 경제개발 중심지 충칭시에 연산 240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신설한다. 현지 철강업체 충칭강철과 공동투자 방식으로, 총 투자액은 62억 위안(약 1조164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충칭강철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현지 정부 승인 등을 거쳐 냉연제품과 아연도금강판(CGL)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2곳을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냉연공장은 연간 240만t의 제품을 만들게 되며, CGL의 경우 이 중 90만t을 건네 받아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으로 재생산하게 된다. 포스코의 각 공장 지분율은 10~25%, 51%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3년 9월 충칭강철과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설 합작협약을 맺으면서부터 현지 자동차강판 공장 신설을 논의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7월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키도 했는데, 당시 논의됐던 공장 케파는 연산 180만t 규모였다.
그러나 충칭지역의 자동차산업이 생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양사는 60만t 가량 생산능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충칭에는 포드, GM 등 완성차브랜드 12개사와 1000여개의 부품사들이 밀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차도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 30만대 규모의 5공장을 충칭에 착공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충칭은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로, 최근 수년간 중국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보여 왔다"며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철강수요가 지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합작법인의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