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후 첫 방문지로 결정...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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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최태원 SK회장은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관이 되도록 센터 성과와 운영계획, 그리고 그룹 차원의 지원책을 점검했다.SK그룹 관계자는 "창조센터는 최 회장이 사면 후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라며 "창조경제 분야에서도 현재 속도와 범위보다 더 큰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오전, 대전센터를 먼저 방문해 인큐베이팅을 받고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과 1시간여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씨메스 이성호 대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를 수상한 테그웨이 이경수 대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연구원에서 벤처 사장으로 변신한 '엘센' 박지만 대표, 올해 카이스트를 졸업한 청년사업가인 비디오팩토리 '황민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어 최 회장은 대전센터의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입주 벤처기업의 사무실에서 근무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입주업체 '나노람다 코리아'가 최근 칠레 정부에 포도의 당도를 측정하는 기술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들은 최 회장은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더 큰 성공이 있길 바라고, SK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또한 최 회장은 대전 센터 관계자들과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전센터가 과학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창업을 하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구심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후배 벤처기업들이 이런 취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오후에는 세종센터를 찾아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했다. 세종센터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를 발전시켜 농촌형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최 회장은 세종센터 관계자들에게 "농업이 첨단산업을 만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농촌형 창조경제' 현장"이라면서 "이런 모델이 전국과 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농업의 첨단 산업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SK는 최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전과 세종에서 진행되는 '쌍끌이 창조경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이 보유한 특허 기술 공유를 확대하고, 에너지·화학·반도체 기술을 벤처기업의 사업화 모델에 이식하는 활동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아울러 최 회장은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 같은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대전-세종센터와 연계해 창조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SK그룹 이만우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방문은 SK그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