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방긋'내달 6만6천가구 대기 중…연내 최대치
  • ▲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갈매역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모습.ⓒ현대산업개발
    ▲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갈매역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모습.ⓒ현대산업개발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이 닻을 올렸다. 8월 마지막주 대형사의 신규 분양이 쏟아진 만큼 모델하우스에는 새 집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에선 24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수도권에선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주말 3일 동안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단지는 분양 가뭄에 시달린 옥수동 상품으로 우수한 강남 접근성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3.3㎡당 7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에도 2만5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양주신도시는 경기 양주시 옥정동 일대 약 1100만㎡ 부지에 조성되는 경기 동북권 최대 규모다. 특히 이 단지는 시범단지 내에 있어 중심상업지구·대규모 복합시설과 인접하고 근린공원, 호수공원이 가까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구리시에 선보인 '갈매역 아이파크'는 구리갈매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로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 주말 3일 동안 2만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세종시 2-1생활권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2차'에 2만7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렸다. 세종시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에다가 남다른 상품설계로 고객들의 관심을 받은 것이다.

    GS건설이 경남 거제시 분양한 '거제오션파크자이'의 모델하우스에서도 주말동안 1만5000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거제도에서 2006년 수월동에 분양한 '거제자이'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인 상품이다. 특히 거제골프장 내에 들어서는 입지로 우수한 조망권이 특징이다.  

    여름 비수기가 예년과 달리  짧았던데다 현재 주택시장이 호황세를 맞고 있어 모델하우스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모습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여름철 분양 시장에 집중한 모양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7∼8월 전국에 약 7만7800가구가 분양에 나섰다. 지난해 동기(3만9035가구)와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발표가 연말 주택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활황세를 띄고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갈매역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모습.ⓒ현대산업개발


    내달에도 연내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6만 6110가구로 최근 3년 평균 동기 분양물량(2만2696가구)보다 4만3414가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13개 단지나 공급된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2만7130가구 증가한 4만6276가구가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 지역별로 △서울 1만4685가구 △경기 3만363가구 △인천 122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총 1만 9834가구로 전월대비 149가구 증가한 물량이 대기 중이다. 지역별로 △충남 4501가구 △세종 3315가구 △강원 2124가구  △경남 1908가구 순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택지지구 등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내년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미분양의 리스크를 염려해 분양가를 적절한 수준에서 책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