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여생 '그룹 재건-경제발전' 헌신할 터"기존 제시가 보다 544억 증액... "채권단, 11일 전체회의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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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 간 금호산업 매각·인수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매각 작업의 연내 종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가로 주당 4만179원, 총 7047억원을 제시했다.
7047억원은 기존 제시가 6503억원 대비 544억원(8.4%) 증액한 금액이다. 또 이 금액은 첫 입찰 때 호반건설이 써 낸 6007억원의 130% 수준이며, 현 금호산업의 시가(주당 1만7148원) 대비 약 234% 높은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존 제시가인 주당 3만7564원도 금호산업 기업가치 대비 145% 금액이지만, 채권단의 연내 매각 종결 요구를 수용하고 금호산업의 기업가치 제고 및 매각지연에 따른 유무형 손실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수가격을 높이는 용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채권단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금호산업 인수 이후 여생을 그룹 재건과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55개 채권단 실무책임자 전체회의를 열어 박 회장이 내놓은 안을 바탕으로 매각 가격을 논의한다. 이후 지분율을 기준으로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으로 연내 매각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