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CPU 온도 분석, 폰 상태 떨어뜨리는 어플 찾아내사진 속 원치 않는 배경 지우기 기능 등 카메라 성능 압권아이폰이 '정장' 이라면, 루나는 '청바지'…"편리성은 오히려 앞서"
  • ▲ 루나폰 뒷 모습. 카톡튀를 버린 점이 눈에 띈다.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 루나폰 뒷 모습. 카톡튀를 버린 점이 눈에 띈다.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풀메탈 몸체에 둥근 곡선형 디자인'

    14일 기자가 루나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손에 쥐었을 때 첫인상은 아이폰6를 쏙 빼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폰을 앞뒤로 돌려 보면 테두리에 SD카드 슬롯이 있다. 풀메탈 스마트폰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메모리 확장이 가능한 것이다. 후면 카메라도 인상적이다. 렌즈 부분이 돌출된 일명 '카톡튀' 디자인을 버렸다.

    하지만 루나 스마트폰(루나폰)의 진짜 비밀병기는 따로 있다. 루나폰에서만 볼 수 있는 '루나 케어' 어플이 그 주인공 중 하나다.

    루나 케어를 켜면 배터리와 CPU 온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온도가 기준치보다 지나치게 높다면 원인을 분석해 알려준다. 어떤 어플이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는지, 폰 온도를 올리는지 표시해주는 식이다.

    2시간 간격으로 폰 온도 변화와, 배터리 사용량을 점검해볼 수도 있다.

    또 다른 비밀병기는 '루나 금고' 어플이다. 숨기고 싶은 사진이나 중요한 문서, 영상 등을 나만의 공간에 넣어둘 수 있다. 2중 잠금장치를 통해 카카오톡과 개인 이메일 계정, 인터넷 게임 등에 들어가는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능이다.

    아울러 눈의 피로와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라이트를 단계적으로 차단하는 필터도 갖추고 있다. 좀 더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기 위한 다이나믹 화면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 ▲ 루나 케어 실행화면.
    ▲ 루나 케어 실행화면.

     

    카메라에도 차별화된 기능이 숨어 있다. '물건 지우기' 기능을 실행시키면 사진을 찍고 난 뒤 불필요한 부분을 깨끗히 없앨 수 있다.

    예를 들어 멋진 개울가 풍경을 사진에 담았는데 지저분한 휴지 한 조각이 옥에 티처럼 보여진다면, 이때 물건 지우기 기능을 작동시켜 개울 배경은 그대로 살려둔 채 휴지만 감쪽같이 뽑아낼 수 있다.

    사진에다 날짜와 시간, 날씨 등을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 속 추억을 되새기는 데 유용한 셈이다.

    기능면에서는 80만~90만원대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별칭이 그냥 붙은 게 아니었다. 전면 800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3GB 램(RAM), F/1.8 조리개 등을 장착했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6플러스와 같은 5.5인치 풀HD 해상도를 갖췄다.

    국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기기 전체에 메탈 유니바디를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45만원이다.

    SK텔레콤은 최대 31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선착순 5만명에게는 2만원 상당의 특별 고객 혜택도 제공한다. 애프터서비스(AS) 센터 숫자는 전국에 108곳이다.

    루나폰은 TG앤컴퍼니가 디자인 기획과 설계를, 애플의 아이폰 위탁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이 생산을 맡았다. SK텔레콤은 전체 제품에 대한 검수 절차를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이 정장과 같은 옷이라면 루나는 청바지"라면서 "풀메탈 유니바디를 채택해 디자인은 두 제품 모두 최상급이지만 편리성 면에선 루나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 ▲ 사진 지우기 기능으로 손가락 일부를 잘라낸 모습.
    ▲ 사진 지우기 기능으로 손가락 일부를 잘라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