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조사…평균 상여금은 3.3% 증가한 102만7천원대기업 111만6천원…中企 99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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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악화로 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보는 기업은 10곳 중 7곳이나 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48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추석경기 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기업 69.5%는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48.2%)에 비해 무려 21.3%p가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전년과 비슷하다"는 27.0%, "개선됐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대기업은 67.3%, 중소기업은 70.3%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다소 높았다.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 악화 요인으로 '세계 교역규모 감소'(44.6%)를 1순위로 꼽았으며, '소비 부진'(30.5%), '엔화, 위안화 등 환율 변동성 증대'(1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추석연휴 일수는 평균 4.1일로 지난해(4.4일)에 비해 0.3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전년대비 0.1일 줄어든 4.5일, 중소기업은 0.3일 감소한 3.9일이었다. 이는 추석 연휴가 주말과 모두 겹쳐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묻는 설문에서는 전년(75.0%)보다 1.8%p 감소한 73.2%만이 "지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전년대비 대기업은 2.5%p(80.4%→77.9%), 중소기업은 2.2%p(73.6%→71.4%) 줄었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2만7000원이었다. 이는 전년(99만4000원) 대비 3만3000원(3.3%) 증가한 것이다. 대기업은 111만6000원, 중소기업은 99만3000원으로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각각 3만9000원(3.6%), 1만80000원(1.8%) 증가했다.

     

    추석 상여금 지급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 지급'(76.7%)이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지급'(17.0%)과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6.3%)’은 상대적으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