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사업 '블루애셋', '안심폰' 등 집중 투자 예정육현표 사장 "중국, 베트남 등 해외진출 추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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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원이 네트워크 정보보안 자회사 '시큐아이'를 삼성SDS에 매각한 금액으로 건물관리사업, 안심폰 등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최근 보유 중인 시큐아이의 지분 52.18% 전량을 970억원에 삼성SDS에 매각했다.

    이에따라 삼성SDS는 기존에 보유했던 4.35%의 지분을 더해 56.53%를 확보, 시큐아이의 최대주주가 됐다.

    시큐아이는 2000년에 설립된 네트워크 정보보안 전문 기업으로 네트워크 보안 장비 및 소프트웨어(SW)를 보유했다. 주로 삼성그룹 계열사와 공공기관에 네트워크 장비 및 SW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970억원을 손에 쥔 에스원은 최근 출시한 건물관리사업과 텔레마케팅 사업 등 먹거리 확장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스원의 사업영역은 크게 ▲물리보안시스템 서비스 ▲건물관리 서비스 ▲텔레마케팅 부문으로 나뉘게 됐다.

    특히 이 중 기존부터 담당해왔던 물리보안 세비스 외 최근 출시한 블루애셋 등 건물관리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

    에스원 블루에셋은 부동산 컨설팅에서부터 자산관리와 시설관리, 에너지효율화, 보안서비스까지의 프리미엄 건물관리 부동산 종합 서비스다. 건물 매입부터 운영, 매각, 처분까지 건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스원의 건물관리사업은 지난 2014년 1월, 당시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의 건물관리사업을 양수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NC소프트 사옥, 시그니쳐 타워와 같은 전국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비롯해 하나은행 연수원, 고양터미널 등 전체 205개의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

    건물관리사업을 양수한 2014년도 실적은 매출 2597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으로 양수 전인 전년 대비 각각 40%, 31% 씩 증가했다.

    이와 관련 육현표 사장은 "건물관리사업은 오피스 빌딩뿐만 아니라 주택·공장·도로·교량 등 사회간접시설 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중국·베트남 등의 해외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에스원은 안심폰 사업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안심폰은 스마트폰에 에스원 보안플랫폼을 탑재, 비상 버튼을 누르면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알뜰폰이다.

    최근 에스원 안심폰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고객 15만명을 돌파, 스마트폰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긴박한 사고를 예방한 사례가 지난 2년간 90건에 이르는 등 위급상황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안심폰 출시 초기 삼성디지털프라자 142개 매장에 그쳤던 유통망을 하이마트, 전자랜드, KT M&S 매장 등 1616개로 늘리고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최근 출시한 빌딩 보안 솔루션과 안심폰 등 신사업에 투자될 계획"이라며 "기존의 강점인 물리보안 외에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며 신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