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선박 수주 실적이 중국, 일본에 밀려 2달 연속 3위에 그쳤다.
5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총 10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수주, 중국(149만CGT)·일본(138만CGT)에 이어 국가별 수주량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월별 수주량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 7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3개월 연속 부진을 겪고 있다.
9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32척, 414만CGT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월간 발주량을 기록했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각각 80척, 280만CGT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중국 해운사인 코스코는 2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5척과 1만9150TEU급 6척 등 총 11척의 초대형 컨선을 자국 조선소에 발주한 바 있다.
3분기 수주실적에서도 한국은 211만CGT에 그쳐, 중국(348만CGT)과 일본(236만CGT)에 뒤쳐졌다. 대신 1월부터 9월까지의 누계 수주 실적으로는 한국이 877만CGT로 중국(633만CGT)과 일본(599만CGT)에 앞섰다.
9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940만CGT로 지난달 대비 약 133만CGT 증가했다. 수주잔량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4042만CGT로 1위이며 한국(3208만CGT), 일본(2120만CGT)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