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근, 1년만에 1억 올라
  • ▲ 신분당선 개통을 4개월 앞둔 광교신도시가 거침없는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광교신도시 조감도.ⓒ경기도시공사
    ▲ 신분당선 개통을 4개월 앞둔 광교신도시가 거침없는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광교신도시 조감도.ⓒ경기도시공사


    광교신도시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신분당선 개통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교신도시는 최근 5년간 아파트 매매가가 중단 없이 계속 올랐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이라는 최대 호재도 4개월 앞으로 다가와 있어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광교신도시는 경기 수원시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용인시 상현동, 영덕동 1130만4494㎡ 부지에 3만1113가구를 수용하는 수도권 2기 신도시다.   

    부동산114 통계를 살펴보면 광교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2011년 3.3㎡당 1372만원이었다. 2012년엔 3.3㎡당 1410만원, 2013년 1451만원, 2014년 16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월 기준으로 3.3㎡당 1699만원을 기록해 1700만원대로 진입했다. 

  • ▲ 신분당선 개통을 4개월 앞둔 광교신도시가 거침없는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광교신도시 조감도.ⓒ경기도시공사


    현재 광교신도시 아파트들은 전용 84㎡의 경우 최소 4억원에서 최대 7억원 이상의 매매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 상현역과 가까운 광교 상록 자이,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경기도청 신청사 부지 인근에 있는 광교 자연 앤 힐스테이트는 매매가가 6억원을 돌파했다.  

    광교신도시에 있는 A 공인중개사 대표는 "광교 자연 앤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현재 시세가 6억4500만원에서 7억2000만원까지 간다"며 "이 단지는 광교중앙역과 경기도청 신청사가 바로 옆에 있어 광교신도시 단지 중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B 공인중개사 대표도 "자연 앤 힐스테이트 외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가까운 광교 호반 베르디움(C1), 광교 e편한세상 1차 등도 지난해보다 매매가가 1억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상현역, 광교역 인근 단지들에 대한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이처럼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세가 치솟는 원인으로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과 경기도청 신청사 이전이 꼽힌다.

  • ▲ 신분당선 연장선은 정자역부터 광교신도시까지 연결된다.ⓒ경기철도주식회사
    ▲ 신분당선 연장선은 정자역부터 광교신도시까지 연결된다.ⓒ경기철도주식회사


    신분당선 연장선은 분당 정자역과 광교신도시를 잇는 12.8km 노선이다.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은 신분당선 연장선 상현역, 광교중앙역, 광교역을 통해 강남까지 30분 안팎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11년 2월부터 착공해 내년 2월 개통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경기철도주식회사 관계자는 "개통 일정은 현재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차량은 6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차량 편성 수는 기존 신분당선 차량 편성과 합쳐 강남부터 광교까지 20편성"이라며 "차량 편성은 신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수요 조사를 거쳐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지난 30일 경기도청은 신청사 이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신청사 조감도.ⓒ경기도청
    ▲ 지난 30일 경기도청은 신청사 이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신청사 조감도.ⓒ경기도청


    경기도청 신청사는 지난 1995년부터 이전 논의가 이뤄졌으나 경제 위기와 호화 청사 논란 등으로 번번이 논의가 무산됐다. 도청 건립에 필요한 재원 조달도 문제였다.

    지난 7월 말 도가 신청사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연내 착공 계획이 세워졌다. 청사 부지 일부에 호텔, 면세점, 중소기업 상품 판매점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을 개발하고 그 이익금을 건립 재원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난항을 겪었던 재원 확보 문제를 복합개발방식을 통해 해결해 부담을 줄였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렇듯 광교신도시에는 개발 호재 등을 타고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수익성 상가 분양도 이어질 예정이다. 신규 단지 분양 계획도 이달 말로 잡혀 있다.  

    최근 준공된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상가는 곧 계약을 진행한다. 이 상가는 연면적 3521㎡, 지하1층 지상1층, 전용 42~104㎡, 34개 점포로 조성된다. 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입지가 강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 70개 점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도 호수 공원 근처에 들어설 예정이다. 중흥토건도 '광교 중흥S 클래스 어뮤즈 상가' 613점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광교신도시 입구에 있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162번지에 '광교상현 꿈에그린'모델하우스를 오는 29일 오픈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20층, 8개 동, 전용 84∼119㎡, 639가구로 설계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광교신도시는 옆에 광교 테크노밸리가 있고 도시 내 호수 공원 등도 있어 주거 환경이 좋은 지역"이라며 "거기에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과 경기도청 신청사 이전이라는 호재가 겹쳐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교신도시 인근 수원시, 용인시나 서울 강남 등에서 이주를 고려할 때 광교신도시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며 "당분간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