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더샵 펜트하우스, 경쟁률 68대 1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3.3㎡당 4천만원에도 수요자 몰려
  • ▲ 고분양가에도 입지가 좋은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분양될 예정인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현대산업개발
    ▲ 고분양가에도 입지가 좋은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분양될 예정인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현대산업개발


    고분양가에도 입지가 좋은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심지어 3.3㎡당 분양가가 7000만원이 넘는 펜트하우스에도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된 '해운대 엘시티 더샵' 펜트하우스 2가구는 3.3㎡당 7008만원의 분양가에도 청약 경쟁률이 68대 1을 기록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3.3㎡당 전체 평균 분양가도 2730만원으로 부산 아파트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단지 전체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7대 1로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분양가가 4040만원이지만 평균 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두 단지는 비현실적인 고분양가라는 비판 속에서도 높은 청약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변이 올해 분양시장 호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고분양가 논란을 뚫고 좋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존재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된 '아크로 리버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130만원으로 '3.3㎡당 분양가 4000만원'의 벽을 허물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청약 결과는 평균 17.8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돈의문뉴타운에 분양된 '경희궁 자이'도 3.3㎡당 평균 2300만원의 고분양가를 기록했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은 3.5대 1이었다. 

    이 단지들이 고분양가에도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뛰어난 입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해운대 백사장과 맞닿은 국내에서 유일한 비치 프런트 입지로 희소성이 높았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아크로 리버파크는 학군, 주거 환경, 교통 등이 좋은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희궁자이는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3호선 독립문역 더블역세권인 데다 시청과 광화문을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는 입지다. 

    결론적으로 수요자들은 입지가 뛰어난 단지라면 고분양가를 감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떤 경우는 고분양가에 웃돈을 얹어서라도 분양권을 사기도 한다. 

    아크로 리버파크는 지난해 10월 분양 직후부터 약 5000만~6000만원 상당의 웃돈이 붙었다. 최근에는 1억~1억5000만원까지 웃돈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경희궁 자이 전용 59.85㎡ 분양권은 지난달 7억729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당시 전용 59㎡가 5억5000만~5억9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는 수요자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분양가의 높고 낮음을 일률적으로 재기보다 단지 입지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