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역 연결·쇼핑몰은 호평 많아녹지 공간·조망 등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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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내방객들이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모형도와 전용 84㎡A, 84㎡B, 99㎡ 유닛을 둘러보면서 청약 상담을 받고 있었다.ⓒ뉴데일리경제
롯데건설이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분양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9시, 뉴데일리경제는 서울 광화문에서 차로 한 시간여를 달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901번지에 마련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수요자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40대 남성은 "신분당선 성복역과 연결된 단지여서 직장인 서울 강남을 오가기 편할 것 같다"며 "단지 안에 대형 몰이 조성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모델하우스 안에도 많은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와 전용 84㎡A, 84㎡B, 99㎡ 주택견본(유닛)을 둘러보면서 청약 상담을 받고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성복동 일대는 6년 이상 된 아파트가 약 7만5000가구에 달해 신규 단지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 곳"이라며 "오픈 전부터 전화가 하루에 500~600통 걸려올 정도로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지하6층 지상34층, 13개 동, 전용 84~99㎡, 아파트 2356가구, 오피스텔 390실(예정)로 설계된다. 평형별로 전용 84㎡A 1230가구, 84㎡B 796가구, 99㎡ 330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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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방객들은 1층에 마련된 모형도를 둘러보며 동 위치와 시설 등을 꼼꼼히 살폈다.ⓒ뉴데일리경제
내방객들은 1층에 마련된 모형도를 둘러보며 동 위치와 시설 등을 꼼꼼히 살폈다.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타운은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성복역과 지상으로 연결돼 있다. 성복역을 통해 강남까지 30분 내외로 왕래가 가능하다. 수지초등학교, 정평중학교, 풍덕고등학교는 도보 10~15분 내외로 오갈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연면적 16만㎡의 대형 쇼핑몰이 만들어진다. 쇼핑몰에는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등 상가와 문화 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수요자들은 단지 내 녹지 공간, 조망, 단지에 인접한 성복2로의 소음 등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40대 여성은 "다른 신규 아파트보다 건물 간 간격이 좁고 녹지 공간도 부족해 보인다"며 "쾌적한 주거 환경과는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다른 60대 남성은 "시야를 가로막는 건물이 많아 낮은 층수에선 조망권이 확보될지 의문이다"며 "포은대로 쪽에는 방음벽이 있지만 성복 2로쪽 소음 때문에 밤에 시끄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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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을 살펴본 내방객들은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등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거실과 방의 크기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워했다. 사진은 전용 84㎡A에 있는 방.ⓒ뉴데일리경제
유닛을 살펴본 내방객들은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등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거실과 방의 크기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워했다.
롯데건설은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에 선반, 화장대, 서랍, 전신거울 등에다 환기 시스템까지 갖춘 쇼룸형 드레스룸을 설계했다. 쇼룸형 드레스룸은 발코니 확장과는 별도로 세 평형 모두 308만원 유상 옵션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대형 수납공간인 드림스토리지도 적용됐다. 주방에 인접한 멀티팬트리로 다양한 물품 수납을 위해 벽에 탈착과 높이조절이 가능한 시스템 선반이 설치된다. 바닥에는 스크래치와 수분에 강한 타일이 사용돼 변질을 막는다. 세 평형 모두 주방 발코니 확장을 통해 드림스토리지가 조성된다.
한 50대 여성은 "안방의 쇼룸 드레스룸과 주방의 드림스토리지 등은 마음에 든다"며 "하지만 세 유닛 모두 발코니 확장을 너무 강제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여성도 "전용 84㎡A의 현관 옆에 있는 방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크기가 너무 작다"며 "거실과 주방을 살펴봐도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설계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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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은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에 선반, 화장대, 서랍, 전신거울 등에다 환기 시스템까지 갖춘 쇼룸형 드레스룸을 설계한다.ⓒ뉴데일리경제
이 단지의 청약 일정은 오는 17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특별공급은 오는 18일, 1·2순위는 26일이다. 계약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1528만원이다. 5층 이상 기준으로 전용 84㎡A, 84㎡B가 약 4억6000만~5억3000만원대다. 동일 기준으로 전용 99㎡는 약 6억1000만~6억4000만원대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구성된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무이자 제도가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 금액은 전용 84㎡A 1220만원, 84㎡B 1320만원, 99㎡ 1520만원이다. 천장형 시스템 에이컨, 빌트인 냉장고, 음식물 처리기, 하이브리드 쿡탑, 빌트인 전기오븐, 현관 중문 등은 유상 옵션으로 제공된다.
손승익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신분당선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까지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도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입지가 좋고 전용 84㎡ 이하 위주 공급 전략이 먹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양가도 적정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A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성복동 힐스테이트나 자이의 미분양은 중대형 평형 위주였기 때문"이라며 "전용 84㎡ 이하 매물은 수요보다 부족한 상황이어서 미분양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도 "성복동 평균 시세는 3.3㎡당 1200만~1300만원대지만 준공된 지 10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가 많아 가격이 저평가된 것"이라며 "신분당선과 연결된 아파트임을 감안하면 3.3㎡당 1528만원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복동 주민들뿐 아니라 서울, 경기 수원시 등 외부에서도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1000만~2000만원대에서 웃돈도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C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을 인근 신규 단지인 광교상현 꿈에그린, 동천 자이와 비교해 설명했다. 광교상현 꿈에그린의 분양가는 3.3㎡당 약 1435만원, 동천 자이는 3.3㎡당 약 1550만원이다.
그는 "광교상현 꿈에그린 전용 84㎡가 미분양이 난 것은 세 브랜드 단지 중 서울에서 가장 멀고 평면 설계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광교상현 꿈에그린보다 서울 접근성에서 우위에 있고 입지도 좋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주거 환경, 서울 접근성 등에서 동천 자이보다 부족하다"며 "동천 자이가 들어서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43-1번지 일대는 광교산, 동막천 등으로 수지구 내에서도 주거 환경이 특히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천 자이가 신분당선 동천역에서 버스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불편하긴 하다"며 "하지만 자동차를 통해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보다 20분 이상 빠르게 서울, 판교, 분당 등을 오갈 수 있다.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동천 자이보다 청약이나 계약 실적이 좋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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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광교상현 꿈에그린보다 우위, 동천 자이보다 열세라는 평가를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에게 받았다. 사진은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타운 모델하우스 모습.ⓒ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