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대형 아파트 '품귀'…신규 물량 5% '역대 최저'

올 서울 분양 아파트 중 중대형 상품은 전체 물량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까지 서울 일반분양 아파트 8860가구 중 전용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485가구로 전체의 5.47%에 불과했다.

이는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1.33%)과 비교해도 대폭 감소했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감소는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뚜렷하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 32.44%, 2008년 46.78%, 2009년 43.33%, 2010년 54.7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부동산 침체기에 접어들자 2011년 47.77%, 2012년 29.54%, 2013년 28.34%, 2014년 25.07%까지 떨어졌다. 올 3분기까지는 8.68%로 크게 줄었다.

반면 서울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하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올 3분기 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6860가구 중 1200가구가 중대형이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17.49%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서울에서 거래된 5493가구 중 중대형은 1173가구로 21.35%에 달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수요가 가장 높아 새 아파트의 중소형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대형 수요가 많은 지역에선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