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3㎡당 1061만원, '적정 VS 비싸' 의견 엇갈려
  • ▲ 대림산업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5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동탄 모델하우스를 11일 오픈했다. 사진은 e편한세상 동탄 모델하우스.ⓒ뉴데일리경제
    ▲ 대림산업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5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동탄 모델하우스를 11일 오픈했다. 사진은 e편한세상 동탄 모델하우스.ⓒ뉴데일리경제


    대림산업이 동탄2신도시 A45블록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동탄' 모델하우스를 11일 오픈했다. 동탄2신도시에서 대림산업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급하는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다. 

    이날 오전 9시, 뉴데일리경제는 대중교통으로 2시간여를 달려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 39번지에 있는 e편한세상 동탄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입구에는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 ▲ 내방객들은 e편한세상 동탄 모형도에서 주차 공간, 상가 위치, 조망이 좋은 동 등을 살폈다. 사진은 e편한세상 동탄 모형도.ⓒ뉴데일리경제
    ▲ 내방객들은 e편한세상 동탄 모형도에서 주차 공간, 상가 위치, 조망이 좋은 동 등을 살폈다. 사진은 e편한세상 동탄 모형도.ⓒ뉴데일리경제


    e편한세상 동탄 모델하우스는 2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1층은 청약 상담 공간과 모형도가 마련됐다. 2층은 평면 견본주택(유닛)이 들어섰다.

    내방객들은 단지 모형도에서 주차 공간, 상가 위치, 조망권이 좋은 동 등을 살폈다. 리베라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2119동이 특히 내방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e편한세상 동탄은 지하2층 지상25층, 19개 동, 전용 60~137㎡, 총 15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평형별로 60㎡ 61가구, 74㎡ 286가구, 84㎡ 772가구, 펜트하우스형 84㎡ 4가구, 89㎡ 291가구, 102㎡ 86가구, 테라스형 106~137㎡ 26가구다. 

    문승곤 대림산업 기획차장은 "2101동 지하에 상가가 조성된다. 단차가 있는 곳이라 실질적으로는 지상에 마련된다고 보면 된다"며 "아파트 앞으로 조성 예정인 초등학교는 도서관, 수영장 등을 갖춘 복합초등학교여서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KTX 동탄역 등 동탄2신도시 중심지와 거리가 있지만 단지 앞으로 커뮤니티시범단지와 연결된 도로가 뚫린다"며 "도로가 만들어지면 중심지로 가는 버스 노선도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e편한세상 동탄은 2016년 들어서는 KTX 동탄역, 2020년 완공되는 GTX 동탄역과는 2㎞ 정도 거리가 있다.  

  • ▲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유닛은 전용 74㎡C, 84㎡A, 89㎡B 였다. 사진은 전용 89㎡B 주방.ⓒ뉴데일리경제
    ▲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유닛은 전용 74㎡C, 84㎡A, 89㎡B 였다. 사진은 전용 89㎡B 주방.ⓒ뉴데일리경제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유닛은 전용 74㎡C, 84㎡A, 89㎡B다. 거실, 주방 천장 높이는 일반 아파트 2.3m보다 15㎝ 높은 2.45m다. 거실, 주방 바닥에는 침실 30mm보다 2배 두꺼운 60mm 차음재가 설치된다. 이중창 시스템, 에너지 관리시스템, 일괄소등 스위치, 대기전력 차단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74㎡C는 타워형,  84㎡A와 89㎡B는 판상형이다. 각 평형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분양돼 이 평형들의 유닛을 오픈했다"며 "다른 평형들도 평면 모형을 통해 수요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평면 설계는 크게 부족한 점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유닛을 둘러본 수요자들도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편한세상 동탄 분양가는 3.3㎡ 당 1061만원이다. 5층 이상 기준으로 전용 60㎡ 2억8000만원대, 74㎡ 3억3000만원대, 84㎡ 3억6000만원대, 89㎡ 3억7000만원대, 102㎡ 4억원대 등이다. 

    문승곤 차장은 "e편한세상 동탄은 무엇보다 첫인상이 중요했다"며 "그래서 단지 설계 등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려 모델하우스 오픈이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2신도시에 과잉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지만 아직 유망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분양이 난 단지는 리베라 골프장 기준으로 남쪽에 있다. KTX 동탄역 주변과 시범단지는 아직 웃돈도 5000만원 이상 형성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괜찮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생각하며, 완판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하루에 500콜 이상도 문의전화도 온다"고 전했다.  

  • ▲ 동탄2신도시 미분양 해결은 결국 개발 등으로 부동산 수요가 계속 발생하는가에 달려 있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산업단지 표식.ⓒ뉴데일리경제
    ▲ 동탄2신도시 미분양 해결은 결국 개발 등으로 부동산 수요가 계속 발생하는가에 달려 있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산업단지 표식.ⓒ뉴데일리경제


    현재 동탄2신도시는 동탄2 신안인스빌 리베라 3, 4차, 금강 펜테리움 4차 등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올해 이 지역에는 약 1만8000가구가 공급된다. 단기간에 분양이 몰린 만큼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동탄2신도시는 올해 분양이 집중됐고 신규 입주도 많았다"며 "이 물량을 소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공 후 미분양 가능성에 대해선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족 기능 등 인프라가 얼마나 빠른 시간에 갖춰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e편한세상 동탄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A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동탄2신도시에 많은 분양이 이뤄졌다지만 아직 전용 60㎡ 등 소형 평형 수요는 남아 있다. e편한세상 동탄도 이 평형 위주로 매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분양가도 3.3㎡당 1061만원이라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B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시범단지에 있는 아파트는 물론 지난달 분양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 8차와 비교해 투자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운 입지"라며 "지난 10월 e편한세상 동탄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라는 말이 나왔었다. 그 가격이면 몰라도 지금 분양가론 경쟁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C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도 "5층 이하 가구 위주로 일부 미분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분양을 복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시범단지에 있는 호반 베르디움 등은 웃돈이 5000만원 이상, 최대 1억원까지 붙었다"며 "실거주를 위해 동탄2신도시를 찾은 수요자들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편한세상 동탄 청약은 오는 15일 특별공급,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특별공급의 경우 15일, 1·2순위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계약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다. 입주는 2018년 1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