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WTI-브렌트 상승폭 제한 및 두바이유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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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Crude Oil) 거래 시장의 가격 변동을 주도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예상외 감소 및 미국 원유 시추기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책정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36달러 상승한 37.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형성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5달러 상승한 3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재고의 예상외 감소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 발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 보다 588만 배럴 감소한 4억84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당초 로이터는 원유 재고가 1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미국 원유 시추기 수 감소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 보다 3기 감소한 538기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 원유 시추기 수는 지난 17주 중 15주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이날 가격이 하락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18달러 하락한 31.82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달러화 강세가 Dubai 원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특성상 달러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인하되기도 한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41% 하락(가치상승)한 1.09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