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 여파 'WTI 33.27달러-Brent유 33.7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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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Crude Oil) 가격 변동을 주도하는 3대 원유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가격인 두바이(Dubai) 원유 가격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2.80달러 하락한 27.96달러에 장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하지만 중동산 원유 가격은 3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란은 사우디 공군이 예멘 수도 사나의 이란 대사관을 폭격해 대사관 직원들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사우디는 폭격한 적이 없다고 대응했다. AP통신은 이란 대사관 건물에 폭격 흔적이 없다고 보도하며 사우디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70달러 하락한 33.27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영국 런던 국제 선물거래소가 밝힌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8달러 하락한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의 하락을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7.04% 하락한 3,125.00에 마감했다. 개장 30분 만에 7% 넘게 급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이날 거래가 중지됐다.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보다 1.96% 하락한 5,954.08에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 보다 2.32% 하락한 16,514.10에 마감했다.
반면,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1.45% 상승(가치하락)한 1.09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