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화 책상 호평… 수납 공간 부족은 불만분양가 3.3㎡당 1880만원… '무난한 수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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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가 서울 만리동 2가 일대를 재개발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사진은 모델하우스 전경.ⓒ뉴데일리경제
한라가 서울 만리동 2가 일대를 재개발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KTX 등이 있는 서울역과 도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10시, 뉴데일리경제는 서울 도봉구에서 대중교통으로 40여분을 달려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14번지에 마련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연초의 추운 날씨에다 소규모 단지여서인지 내방객 숫자는 많지 않았다. 내방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모델하우스 내부도 한산했다.
한라 관계자는 "오픈 당일인 어제(8일) 2500명 정도 방문했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모델하우스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 1층은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모형도와 청약 상담 코너, 내방객 휴식 공간 등이 마련돼 있었다. 2층은 전용 84㎡A 견본주택(유닛)과 전용 71㎡, 84㎡B 모형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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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101~103동은 남동, 남서 방향으로 만들어지며 104동은 정남향으로 건립된다. 사진은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모형도.ⓒ뉴데일리경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101~103동은 남동, 남서 방향으로 만들어지며 104동은 정남향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전용 71㎡(일반 분양 4가구)는 101동 1~2층에 조성된다. 전용 84㎡A(일반 분양 71가구)는 101~104동 저층, 고층, 최상층에 골고루 분포된다. 전용 84㎡B(34가구 일반 분양)는 101동 4호, 102동 3호, 103동 2호에 1층부터 최상층까지 들어선다.
101동엔 상가, 103동 2층엔 교육 시설이 건립되며 104동 1층엔 운동 시설이 조성된다. △에듀 파크 △만리재 가든 △비발디 플라자 △힐링 가든 등 휴식을 위한 조경 시설도 단지 곳곳에 만들어진다. 단지 뒤편으로 계단을 통해 축구장, 테니스장 등이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과 연결된다.
이 단지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다. 주차장은 101동과 102동 사이 지하 1~2층에 239대 규모로 설계된다. 방음벽은 입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 설치될 예정이다.
한 30대 부부는 "상가,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에서 불편한 점은 없을 것 같다"며 "교통이 편리한 입지여서 청약을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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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베이 판상형 구조인 전용 84㎡A 유닛은 현관, 방 3개, 거실, 주방, 화장실 2개로 설계됐다. 사진은 84㎡A 유닛에 있는 스마트 에듀 책상.ⓒ뉴데일리경제
3베이 판상형 구조인 전용 84㎡A 유닛은 현관, 방 3개, 거실, 주방, 화장실 2개로 설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84㎡B와 비교하면서 "84㎡B는 타워형이고 84㎡A보다 거실 폭이 조금 크다"며 "이밖에 방 위치가 조금 다른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관에는 신발장 외에 팬트리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현관 옆 화장실은 △환기 시스템 △비데 △칫솔 살균기 등을 갖추고 있었다.
현관 맞은편 방에는 한라비발디 단지의 콘셉트인 교육 특화 시설인 스마트 에듀 책상이 꾸며져 있었다. 이 책상은 △교육방송 청취가 가능한 블루투스 스피커 △메모를 붙일 수 있는 마그네틱 보드 △쓰고 지울 수 있는 메모보드 △이동식 책상 등으로 구성됐다.
방을 둘러보던 50대 남성은 "주로 자녀방으로 쓰일 공간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유닛 중간에는 거실과 주방이 펼쳐져 있었다. 내방객들은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공간이 너무 좁아진다"고 평가했다. 재개발 단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다.
안방과 그 맞은편 방에 대해선 수납공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안방은 드레스룸과 붙박이장이 함께 꾸며져 있지만 부부가 쓰기에는 공간이 좁다. 맞은편 방은 붙박이장이 따로 없다.
한 50대 여성은 "안방 크기는 넓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해 아쉽다"며 "맞은편 방은 자녀방으로 써야 하는데 붙박이장 옵션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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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80만원이다. 사진은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공사 현장.ⓒ뉴데일리경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경우 △현관 팬트리 공간 △스마트 에듀 책상 △안방 드레스룸 △주방 아일랜드 인테리어와 인출형 밥통 수납장 등은 발코니 확장 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전용 71㎡ 990만원 △84㎡A 1243만원 △84㎡B 1188만원이다.
발코니 확장을 선택한 수요자는 현관 팬트리 공간 대신 현관장과 주방장, 스마트 에듀 책상 대신 책장, 안방 드레드룸 대신 붙박이장과 복도장을 고를 수 있다.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3구 전기쿡탑 △빌트인 김치냉장고 등은 유상 옵션이다. 시스템 에어컨은 주택형과 설치 대수에 따라 300만~560만원대의 비용이 든다. 전기쿡탑은 65만원, 김치냉장고는 135만원이다. 주방 TV폰, 22㎜ 이중창 등은 무상 옵션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13일 특별 공급,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 공급은 오는 13일, 1순위와 2순위는 오는 21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계약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80만원이다. 전용 71㎡는 5억~5억2000만원, 84㎡는 6억~6억5000만원대다. 분양가는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구성되며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한라 관계자는 "소규모 공급인 데다 입지가 좋아 판매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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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주변에는 서울역 리가, KCC 파크타운, 서울역 센트럴 자이(공사 중) 등이 있다. 사진은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역 리가와 KCC 파크타운(왼쪽), 서울역 센트럴 자이 모습.ⓒ뉴데일리경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주변에는 서울역 리가(181가구), 오피스텔인 KCC 파크타운(261실)이 있다. 2014년 11월 분양된 서울역 센트럴 자이(1341가구)도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바로 옆에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이 들어서는 서울역 일대는 북부 역세권 개발과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단지에서 서울역에 있는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등 상업 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 봉래초등학교, 환일중학교, 환일고등학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분양가에 대해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역 센트럴 자이가 3.3㎡당 2000만원대로 분양됐는데 전용 84㎡ 기준으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이 5000만원 가량 저렴하다"며 "현재 서울역 센트럴 자이에 2000만~3000만원대 웃돈이 붙은 상황이어서 서울역 인근에 거주하기를 원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B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분양가는 2009년 분양된 서울역 리가의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서울역 일대에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추후 가격이 더 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