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시-스마트시티두바이, MOA 체결식 개최사업규모 470만㎡로 축소…"총 사업비 4조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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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자바 빈 하페즈 스마트시티두바이 CEO가 22일 검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합의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자바 빈 하페즈 스마트시티두바이 CEO가 22일 검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합의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1년여간 방황하던 인천 검단 스마트시티(스마트시티 코리아) 프로젝트가 22일 첫 단추를 뀄다.

    인천시는 이날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두바이(SCD)와 검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합의각서(MOA) 체결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자바 빈 하페즈 SCD CEO가 참석했다.


    시는 지난 21일 SCD와 인천 검단 신도시 내 470만㎡ 부지에 검단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기로 MOA 협상을 마쳤다.


    이 사업은 초기 1100만㎡ 규모의 첨단산업 산·학·연 클러스터를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로 청사진이 그려졌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부지를 놓고 이견이 발생했고 인천시의 부지매입보증 요구와 실거래가 토지매입 요구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SCD측은 애초 계획대로 첨단산업과 글로벌 교육기관·연구소 등을 유치해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1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만4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빠르면 오는 2월 초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SCD 관계자는 "이번 MOA로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은 첫 단추를 뀄다"며 "SCD는 마스터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하며 블록별로 글로벌 자본과 개발회사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 사업비 등은 마스터플랜 수립 후 밝혀지겠지만, 4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자바 빈 하페즈 스마트시티두바이 CEO.ⓒ뉴데일리경제
    ▲ 자바 빈 하페즈 스마트시티두바이 CEO.ⓒ뉴데일리경제


    검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뤄질 전망이다.


    SCD 관계자는 "중동 펀드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국부펀드와 사모펀드로부터 긍정적인 참여 의사를 받았다"며 "말레이시아 메디니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세계적 개발회사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인천은 3시간 반 안에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국제도시"라며 "두바이를 비롯해 몰타와 인도 코치 등에 입주한 기업과 대학 등에 사전조사를 벌인 결과 많은 곳에서 긍정적 답변을 들은 만큼 기업과 대학 유치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MOA까지 오는 동안 이견이 많았던 만큼 사업파트너로써 인천시와 SCD간 신뢰 회복, MOA 협상 막바지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토지가격 문제, 당초 계회보다 축소된 사업규모 등은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