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 가능성 없어, 길고 가늘게 오를 것""동탄과 비교해 아직 싸다" 평가도
  • ▲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난달 30일 개통됐다. 사진은 신분당선 연장선 광고 포스터.ⓒ뉴데일리경제
    ▲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난달 30일 개통됐다. 사진은 신분당선 연장선 광고 포스터.ⓒ뉴데일리경제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됐다. 용인시, 광교신도시 등의 부동산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후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10~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됐다. 이 노선은 광교~광교중앙~상현~성복~수지구청~동천 등 6개 역으로 이뤄진다. 기존 신분당선에 있는 정자역과 연결된다. 평균 시속은 51.4㎞로 강남을 37분대에 오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신 노선 일대 부동산에 대형 교통호재가 됐다.

    개통 직후 부동산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개통 기대감이 이미 부동산시장에 반영된 탓이다.

    부동산114의 현재 용인시와 광교신도시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다.

    신분당선 연장선 수지구청역이 있는 용인시 풍덕천동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모두 3.3㎡당 1166만원이다. 같은 기간 용인시 성복동(성복역)과 광교신도시(광교중앙역, 광교역) 아파트 매맷값도 각각 3.3㎡당 1117만원과 1738만원을 유지했다.   

    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풍덕천동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수지' 전용 84㎡ 분양권 거래가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월 모두 4억5000만~5억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교신도시 하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교' 전용 97㎡ 분양권도 일부 고층을 제외하고 5억8000만~6억5000만원대에서 큰 가격 변화가 없다. 

    하지만 현지 부동산업계는 개통 직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뛰지 않았더라도 지속적인 상승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로 부동산시장이 바뀌면서 호재로 인한 아파트값 폭등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분당선 연장선 노선에 있는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정체된 것 같아도 봄 이사철이 되면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시장이 겨울 비수기에다 미국발 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침체된 가운데 신분당선 연장선 주변 아파트들은 보합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이 내림세를 보일 때 보합이라면 상승 국면에서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지난해 11월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공급된 성복역 롯데캐슬은 대규모 쇼핑몰을 포함하고 있어 개발 호재로도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성복역 롯데캐슬 모형도.ⓒ뉴데일리경제
    ▲ 지난해 11월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공급된 성복역 롯데캐슬은 대규모 쇼핑몰을 포함하고 있어 개발 호재로도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성복역 롯데캐슬 모형도.ⓒ뉴데일리경제


    B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풍덕천동과 성복동 아파트 시세가 3.3㎡당 1100만원대인데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규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하다"며 "용인시는 동탄2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훨씬 좋은 만큼 아직 집값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신분당선 연장선 인근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장점 때문에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며 "특히 서울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신분당선 연장선 통과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신분당선이 북쪽으로 서울 용산과 경기 파주시, 남쪽으로 수원시까지 연장되면 교통 편리성이 더 커진다"며 "이 때문에 신분당선 연장선 주변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 곡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일 "신분당선 연장선 계획 확정과 착공 등을 거치면서 이미 근처 아파트 매맷값이 많이 올랐다"면서도 "최고점을 찍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 개통됐기 때문에 10~20%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몰리면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