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없어, 분양권 거래 '관심' 교통·학군 등 인프라 우수, 실거주 수요 많아
  • ▲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GS건설
    ▲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GS건설


    "아무래도 입지가 받쳐주니깐 실수요자에게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으니 거래는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원동 A 중개사무소 대표>

    GS건설이 이달 분양한 '신반포자이'에 일명 '초피'가 붙었다. 앞서 인근에 분양해 미분양 사태를 빚은 단지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신반포자이 당첨권에 최소 2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초피는 정당 계약 전 분양권에 웃돈이 붙는 것을 말한다. 다만 정식 계약 전 거래는 엄연한 불법행위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더라도 당첨자는 계약금을 지불한 후 거래를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신반포자이 분양권의 20% 이상이 손바뀜이 진행됐다고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았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선호도 높은 전용59㎡는 웃돈이 2000만원 이상이 붙었다"며 "일부 로열층은 3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신반포자이는 우수한 입지로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이 가능한 고속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여건으로는 경원중학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다. 반원초교, 세화고교, 반포고교 등도 주변에 있다. 

    이에 청약에 떨어진 실수요자들이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희소성을 갖춘 전용 59㎡의 인기가 높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59㎡A는 백화점과 주 출입구가 가까워 선호도가 높다"며 "주변 전월세 수요가 꾸준해 투자목적으로 접근하는 수요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분양가가 고점으로 나온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반포자이의 분양가는 서둘러서 진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부동산 경기 지표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계약자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대우건설이 선보인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 11월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계약 포기분이 속출하는 등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그 결과 두 단지는 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등 미분양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B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외지인들은 3개 단지의 입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제 거주해 보면 교통·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잠원동 3.3㎡당 시세는 2014년 △3분기 2759만원 △4분기 2802만원, 2015년 △1분기 2868만원 △2분기 2973만원 △3분기 3056만원 △4분기 3112만원으로 꾸준하게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잠재적 수요가 풍부해 시세가 쉽게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면서 "집값은 부동산 경기에 따라 출렁일 수 있지만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