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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가 1조원대에 이르는 김포 풍무역세권개발사업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25일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풍무역세권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대우건설, GS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그 외에 KDB산업은행 등 금융사 3곳과 시행사 13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지침 상 참가의향서 제출 회사를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위 기업들이 관련 서류를 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은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만들어지는 김포시 사우동 일대 88만3000㎡에 △65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상업시설 △대학 △문화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김포도시공사50.1%, 민간사업자 49.9% 지분으로 설립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추진된다.
풍무역세권개발사업에 건설사들이 몰리는 이유는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2017년까지 택지공급이 제한된 데다 수도권에 개발 지역이 얼마 남지 않아서다.
건설사들은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을 '해볼 만한 프로젝트'로 평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3년 공급된 김포 풍무 1차 푸르지오가 1년여만에 완판됐고 지난해 7월 분양된 2차 푸르지오의 경우 현재 계약률이 90%대에 이를 정도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었다"며 "풍무역세권개발사업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풍무지구는 △김포고 △사우고 △풍무고 △사우동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 이용이 편리해 사업성이 나쁘지 않은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도 "서울 전세난으로 인한 이주 수요 등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역세권 개발은 아파트뿐 아니라 상업시설도 조성할 수 있어 건설사에게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의 대상 지역은 풍무역을 통해 서울로 출퇴근하려는 수요자들에게 나쁘지 않은 입지"라며 "건설사 단독 사업이 아니라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여서 리스크를 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과장은 "동탄신도시 등 다른 택지지구 개발 사례를 살펴봐도 역세권 개발은 비역세권보다 성공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상업 인프라가 함께 조성되는 사업이어서 풍무지구의 주거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이 진행되면 풍무지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와 추가 철도 증설 등이 이뤄지면 더 큰 개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포도시공사는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에게 질의를 받았으며 오는 26일 공사 홈페이지에 답변을 공고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서 접수 일자는 오는 4월 22일이다.
김포도시공사는 사업계획서 접수가 끝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계획 인가 △보상 등을 거쳐 2018~2019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