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용 종로 접근 쉽고,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기반 "경쟁력 높아"
  • ▲ 현대건설이 분양 일정을 시작한 '힐스테이트 녹번' 모델하우스.ⓒ뉴데일리경제
    ▲ 현대건설이 분양 일정을 시작한 '힐스테이트 녹번' 모델하우스.ⓒ뉴데일리경제


    올해 첫 '힐스테이트'가 등장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서울 은평구 녹번1-1 구역에 '힐스테이트 녹번'을 선보였다.

    오픈 첫날 오전, 녹번역 인근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은평구에서 보기 어려운 초역세권 단지여서 지역민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40대 여성 방문객은 "최근 분양한 은평구 아파트 중에 입지는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며 "래미안 베라힐즈보다 녹번역 이용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녹번의 특징은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이다. 단지 광장을 통해 바로 녹번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6호선 환승이 가능한 불광역도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통일로와 내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다. 다만 출퇴근 시간 시 통일로는 극심한 차량정체 구간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녹번역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은평구 초입에 마련된 역세권 아파트로 실수요자에게 관심이 많다"며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면 종로나 광화문 등 서울 중심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힐스테이트 녹번' 단지 모형.ⓒ뉴데일리경제
    ▲ '힐스테이트 녹번' 단지 모형.ⓒ뉴데일리경제


    입주민은 주변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NC백화점, 대조전통시장 등이 있는 불광역 상업지구와 인접해 있다. 이마트·녹번시장 등도 가깝다.

    단지 길 건너에 은평초교가 있다. 생활권 내에 녹원초등학교(예정), 영락중학교 등이 있다. 은평구청·은평문화예술회관·은평병원·녹번119안전센터 등으로 접근도 수월하다.

    힐스테이트 녹번 분양가는 3.3㎡당 평균 159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도금은 이자 후불제가 적용됐다. 전용별로 보면 △49㎡ 3억27900만∼3억3530만원 △59㎡ 3억8660만∼4억2910만원 △84㎡ 4억8940만∼5억4390만원이다.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힐스테이트 녹번 분양가에 대해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집값 상승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입주한 북한산 푸르지오(녹번1-3구역) 전용84㎡(12층)는 5억6000만원 선이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북한산 푸르지오는 분양 당시보다 1억원 이상 시세가 올랐다"며 "전용59㎡ 전세는 4억원 수준이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어렵다"고 말했다.

  • ▲ '힐스테이트 녹번'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 '힐스테이트 녹번'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특히 방문객들은 힐스테이트 녹번과 맞닿아 있는 래미안 베라힐즈(녹번1-2구역)와 비교하는 모습이었다. 래미안 베라힐즈는 지난해 말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0.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6일 만에 100% 완판됐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베라힐즈는 서울에서도 드문 중도금 무이자 혜택 만족도가 높았다"며 "현재 웃돈 호가는 동호수에 따라 1000∼2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녹번역 인근은 브랜드 타운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녹번1-3구역은 북한산 푸르지오가 지난해 입주를 마무리했다. 삼성물산도 래미안 베라힐즈의 분양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응암1구역(현대건설), 응암2구역(대림산업·롯데건설)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은 주변이 노후주택이 많아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대형 건설사의 단지가 분양되면서 추후 브랜드 타운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 '힐스테이트 녹번'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 '힐스테이트 녹번'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전용84㎡A는 3베이·판상형 구조다. 현관 수납장은 'ㄱ'자 형 2개를 제공해 다양한 수납이 가능하다. 작은방은 가족구성원에 따라 수납공간 강화형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전용84㎡B는 타워형으로 알파룸이 제공돼 수납·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안방에는 대형 드레스룸이 들어선다.

    특히 전용84㎡는 일부 층에선 약 4㎡ 규모의 오픈 발코니가 설계된다. 단 분양가는 500만원 높다.

    현대건설은 단지를 균형적으로 배치해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외관은 자연 친화적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녹색을 적용한다. 북한산 둘레길을 주제로 산책로도 조성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하3층 지상20층, 13개 동, 전용49∼118㎡, 총 952가구 규모다. 이 중 2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면적별로 보면 △49㎡ 9가구 △59㎡ 51가구 △84㎡ 200가구로 이뤄진다.

    전용84㎡는 녹번역과 가깝고 조망권이 학보된 101·107·108동에 고루 분포돼 있다. 다만 전용59㎡ 희소가치가 높지만 저층 위주라는 사실은 고려해야 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은평구 통일로 602(녹번동 53번지)에 마련됐다. 청약은 오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최현철 힐스테이트 녹번 분양소장은 "3호선을 이용하는 30∼40대 직장인이 주요 수요층"이라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