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계약률 85% 돌파"오피스텔 상승 추이 당분간 계속"
  • ▲ 반퇴시대를 맞아 노후 대비 수단으로 오피스텔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오피스텔 모습.ⓒ뉴데일리경제
    ▲ 반퇴시대를 맞아 노후 대비 수단으로 오피스텔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오피스텔 모습.ⓒ뉴데일리경제


    퇴직은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지면서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해야 하는 반퇴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투자가 더욱 각광받고 있으며, 투자 연령이 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어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0~60대 이상 연령층이 선호하는 투자처였다. 하지만 최근 오피스텔 투자 연령층은 30~40대까지 확장된 모습이다. 이들 세대는 이른 퇴직을 대비하기 위해 오피스텔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이 이달 분양에 들어간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은 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계약률 85%를 돌파했다. 이 오피스텔에는 50~60대뿐 아니라 실수요와 투자에 골고루 관심이 많은 30~40대도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는 모델하우스 오픈 이전부터 △호텔·쇼핑몰·영화관 등과 함께 만들어지는 복합단지인 점 △송도국제업무단지, 인천대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한 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바로 붙어 있는 초역세권 단지인 점 등의 이유로 입지 측면에서 호평받았다. 결국 높은 계약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솔 송도 캐슬파크 외에도 30~40대의 오피스텔 선호 현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 1월 경기 광명시에 분양된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의 계약자 연령층은 30대가 30%, 40대가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에 공급됐던 '위례 오벨리스크'도  30대 계약자가 18%, 40대가 30%로 조사됐다. 같은 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도 30~40대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분양 관계자는 "계약자나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 중 신혼부부나 1인 가구 등 30대가 많다"고 말했다. 

  • ▲ 반퇴시대를 맞아 노후 대비 수단으로 오피스텔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오피스텔 모습.ⓒ뉴데일리경제


    이처럼 기존 수요자에다 새로운 수요까지 오피스텔 시장에 유입되면서 오피스텔 거래 관련 통계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오피스텔 실거래가 총액과 분양가 총액을 합친 거래자금 총액은 10조865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매매거래량도 3만2848건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거래자금 총액과 매매거래량 모두 국토교통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또 같은 기간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6만651가구, 평균 분양가는 3.3㎡당 784만원으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피스텔 흥행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은퇴 이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피스텔은 아파트 전셋값 수준으로 매입이 가능해 30~40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들의 오피스텔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1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 등을 감안할 때 30~40대에게 오피스텔만한 투자처가 없다"며 "앞으로도 오피스텔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같은 경우 입지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높은 계약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모든 오피스텔이 잘 되는 것은 아니기에 수요자들이 입지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