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소통-인재' 중시하는 LG 특유 '인화 정신' 강조서열보다 업무역할 강화, "사내 방송 통해 호칭체계 개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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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LG전자가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는 인화(人和) 정신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직급제 도입에 나섰다. 연공서열보다 업무에 따른 역할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황호건 LG전자 인사책임자(부사장)은 지난 16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연차에 따른 직급제보다 역할을 강조하는 호칭체계 개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원을 포함한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호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역할을 강조하는 팀원, 팀장, 파트장 등의 역할 중심 호칭을 병행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황 부사장의 결단은 이미 LG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넓리 퍼져있는 사실이다. 황 부사장은 업무효율 개선을 위한 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사내게시판을 만들었고, 게시판에는 직급제를 포함한 휴가, 복지, 인사평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직급제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사내 방송에 대한 동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직급제 개편은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만들어 대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S·A·B·C·D로 나뉘던 사원 평가 등급제를 상대평가에서 절충형 평가제로 변경하고 동료가 직접 평가에 나서는 동료평가 제도 함께 도입한다. 또 최대 2주까지 하계휴가제, 야근과 특근에 대한 승인권자 팀장으로 하향, 월 1회 팀장 없는 날 및 충전데이 도입 등도 함께 시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화합과 소통 특히 인재를 중요시 하는 인화 정신을 바탕으로 인사제도를 대폭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실적 악화 위기를 극복해가려는 LG전자의 적극적인 모습이 긍적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