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G화학 등 배터리 제조 강국 굳히기… 미래 먹거리로 '주목'
  • ▲ SK이노베이션이 운영하고 있는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모습.ⓒ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이 운영하고 있는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모습.ⓒSK이노베이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자사 배터리 공장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18일 SK이노베이션은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30% 증설한다고 밝혔다. 2012년 9월에 완공된 이 공장은 지난해 7월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1차 증설을 완료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차 증설 후 8개월 만에 2차 증설을 결정했다. 빠른 2차 증설은 수요처 확보에 따라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배터리 사업의 특징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다.

    이번 증설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 중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던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완성차 업계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유럽의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생산 공장을 빠르게 증설하는 것은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전기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성장이 전기차 시장 확대 속도까지 짐작케 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 덕분에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배터리 사업을 언급하기도 한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은 국내 공장 증설 단계를 넘어 미국과 중국 현지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2위인 삼성SDI도 최근에 중국 현지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