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가격 도시별로 800만원 차이, 이유는 지자체 별 지원금
  • ▲ 18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막했다.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모델들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 18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막했다.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모델들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기차 가격이 지방자치단체별로 최대 8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입 시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은 1200만원으로 고정돼 있지만, 지자체 보조금은 최저 0원에서부터 최대 800만원까지 다르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남 순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정부 보조금 1200만원까지 합치면, 전기차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최대 2000만원 줄어드는 셈이다. 예를 들어 4000만원짜리 현대차 아이오닉을 순천에서 사면 판매가의 절반 가격인 2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제주도와 전남 영광은 700만원씩 보조금을 지원해, 정부 보조금 1200만원을 합치면 19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강원도 강릉과 춘천은 640만원씩, 대구와 경북 포항은 600만원씩 보조금을 지원한다. 정부 보조금 1200만원을 합치면 구매비용을 1800만원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밖에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모를 보면, 서울, 경기, 부산, 울산, 전남 여수는 500만원, 광주, 대전, 경남은 300만원이다. 반면, 충북 청주와 진천, 충남 아산, 전남 광양 등은 지자체 보조금이 '0'원이다.

    보조금은 지자체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구매자에게 지급된다. 전기차 구매 희망자는 지자체별 보급 공고에 따라 각 지역 대리점에 구매 접수를 하면 된다.

    전국의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민간 공모 차량이 배정된 제주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5일간 1차 공모를 했으며, 18일부터 2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가장 많은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남 순천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차 모집을 마감했으며, 17일부터 2차 모집에 들어갔다.

    서울(14일), 부산(17일), 대구(28일) 등은 이달부터 전기차 공모 접수를 시작했다.

    지역별 전기차 공모 대수는 제주가 3963대로 가장 많았고, 서울(510대), 경기(232대), 경남(220대), 대구(199대), 부산·포항(100대), 전남 순천(92대), 울산·광주·대전(각 50대), 전남 영광(40대), 강릉(30대), 여수(20대), 청주·진천(12대), 춘천(10대)·아산(10대), 광양(4대) 등이다.